'야식남녀' 정일우X강지영, 친구로 새로운 시작…'두근두근' 미묘한 설렘

입력 2020-06-02 12:42   수정 2020-06-02 12:44

야식남녀 (사진=JTBC)


'야식남녀' 정일우가 로맨스와 코믹을 넘나드는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6월 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3회에서는 박진성(정일우 분)과 김아진(강지영 분)이 친구가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박진성은 '야식남녀' 녹화를 마친 뒤 회식자리에서 정규 편성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녹화 당시 계속 실수를 했던 자신의 모습이 민폐라고 느꼈던 것. 강태완(이학주 분)은 그런 박진성에게 "오늘 멋있었다"고 격려했고, 김아진은 계속해서 박진성을 설득하려 했다.

회식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도 김아진은 박진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술기운도 더해져 귀엽게 부탁하는 김아진을 보며 박진성이 생각에 빠지던 찰나, 택시가 급커브를 돌며 두 사람의 거리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순간 확 변하는 택시 안의 분위기가 시청자들에게도 설렘을 선사하는 장면이었다.

김아진은 곧장 박진성에게 친구를 하자고 제안했다. 동갑에, 단골에, 이웃사촌이기까지 한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며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다.

'야식남녀' 파일럿 방송은 대성공이었다. 박진성이 전하는 진심 어린 위로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정규 편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김아진은 박진성과 기쁨을 함께 나누려 했다. 박진성의 동생 박진우(최재현 분)까지 함께하게 된 한 밤의 술자리. 그러나 문제는 박진우는 형 박진성이 게이 세프로 '야식남녀'에 나왔다는 걸 모른다는 점이었다.

이에 동생에게 이를 숨기기 위한 박진성의 고군분투가 시작됐다. 게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흠칫 놀라며 화제를 돌리는 박진성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애꿎은 김치전 반죽만 미친 듯이 젓고, 갑자기 빨래를 개는 박진성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들의 유쾌한 분위기도 오래가지 못했다. '야식남녀'가 정규 편성이 됐지만, 김아진은 경력직이라는 이유로 메인 PD자리를 선배에게 넘겨줘야 했다. 박진성은 펑펑 울면서 자신을 찾아온 김아진을 따뜻한 포옹으로 위로했다. 박진성이 게이라는 큰 오해를 사이에 두고 있긴 하지만, 친구로서 위로를 전하는 사이로 발전한 두 사람. 앞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했다.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드는 정일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회차였다. 웃길 때는 확실하게 웃기고, 설렘을 줘야할 때는 또 확실하게 설렘을 주는 정일우만의 로코 장인의 면모를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정일우의 이 같은 완급조절이 강지영, 이학주와 함께 펼쳐갈 예측불가 경로이탈 삼각 로맨스에서 어떻게 빛을 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로코 장인 정일우의 달달+코믹 매력을 느낄 수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 4회는 오늘(2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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